전국정당 꿈꾸는 강한 정당, 미래연합
전국 최연소 ‘정선진’ 후보로 화제!

미래연합 조현근 대표
“미래연합은 保守 아닌 補修!”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여·야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는 지금,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어느 정당이 19대 국회의 제1당을 차지할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새로이 탄생한 신생 정당들, 그리고 이전부터 이른바 군소정당으로 불린 작지만 강한 정당들이, 나름의 지지 세력을 바탕으로 이번 국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우리 유권자들도 거대 정당이 아닌 ‘참신한 작은 정당’에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 볼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만나보았다. 바로 ‘미래연합’이다. 어쩌면 예전 ‘친박연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할지 모르는 ‘미래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정통보수’를 기치로 전국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결코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다. 이미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상당수의 시의원과 시장을 당선시키며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더 이상 ‘박근혜 팬클럽’으로만 머물지 않겠다”는 조현근 미래연합 대표의 분명한 입장은 취재진으로 하여금 색다른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미래연합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아직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은데 설명을 부탁합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 그러니까 박근혜 대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래서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친박 연대를 만들어 출마했고, 당시 여권에 상당한 바람을 일으키며 다수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총선 이후 구 한나라당(새누리당)과의 통합 과정이 있었고, 그 때 한나라당으로 가지 않은 정치인들이 남아 ‘미래희망연대’가 되었습니다. 그 다음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청원 대표가 구속되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고, 이에 당 내에서 항의가 일어 이규택 전 대표를 모시고는 따로 미래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6.2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고, 창당한지는 2년 정도지만 성백영 경북 상주 시장을 비롯해 전국 시의회에 10여 명의 지방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연합은 보수인가요. 진보인가요.
당연히 보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한자로 보수(保守), 보전하여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수(補修), 즉 낡은 것을 보충하고 수선한다는 의미의 보수입니다. 그래서 기존 보수 정당과는 추구하는 목표가 다릅니다.

이번 총선에서의 공천 상황이 궁금합니다.
먼저 비례대표는 두 분으로 김하영 후보와 조민희 후보입니다. 또 지역구는 서울 성북 갑의 최덕찬 후보, 서울 송파 갑의 이정현 후보, 대구 서구의 박재술 후보, 경기 성남시 분당 을의 김종우 후보, 경기 안성시의 정선진 후보 이렇게 다섯 분입니다. 모두 깨끗한 후보들입니다. 비례대표보다 지역구가 더 많은데, 그것은 저희가 전국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천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일단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된 후보를 공천합니다. 후보들의 경우 저희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오신 분도 있고, 또 평소 정치에 큰 뜻을 품고 계셨던 분들도 많습니다. 그 밖에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의 공천에서 낙선한 분들이 자기와 함께 갈 수 있는 정당을 찾다가 우리에게 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선거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글쎄요. 뭐 특별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중앙당에서 최대한 열심히 홍보해 지역구에서 적어도 한명 이상은 당선시킬 계획입니다. 물론 그 이상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제각각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두 후보 모두 당선이 기대됩니다. 일단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워 국민들에게 미래연합은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아마 나중에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UCC 동영상과 유투브 그리고 SNS를 주로 공략중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주목할 ‘미래연합’의 후보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경기 안성에 출마하는 정선진 후보입니다. 올해 나이가 불과 26세, 만 25세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가운데 최연소입니다. 그런데 애국자입니다. 자녀가 벌써 셋이거든요. 4살, 3살, 2살. 상당히 결혼을 일찍 한 대한민국의 어엿한 가장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판이 너무 답답하다보니까, 본인이 직접 뛰어들어 많은 것을 바꿔보겠다며 열심입니다. 사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의 경우 거대정당의 후보이다보니 매스컴의 큰 주목을 크게 받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 정선진 후보가 더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최연소 후보’ 타이틀도 그렇고, 아직 아이도 길러보지 않은 입장에서 “보육이 어렵다, 교육이 힘들다” 등등을 국민들에게 말할 수 있을까요?

대표님의 정계 입문 계기가 궁금합니다.
예전 한나라당에 있을 때, 당시 당협 위원장을 하셨던 분께서 시장에 출마하시며 제게 그 자리를 물려주셨습니다. 우연치 않게 입문한 것이죠. 지난 5.31 지방 선거 때는, 남양주 시 을에 출마했었습니다.

현재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중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뭐,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지 않던가요? 여야 모두 말들이 많은데 저희 미래연합은 공약 이런 거보다도 우선 깨끗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철만 되면 무수한 공약들이 남발되었는데, 그 중에 제대로 지켜진 것이 과연 얼마나 있었습니까. 깨끗한 이미지로 국민에게 다가가 쉽게 소통하는 정치. 저희는 이번 총선을 그렇게 치르려 합니다.

총선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어느 당이 제1당을 차지할까요?
저는 거의 동등하게 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각각 120석씩, 그렇게 양당이 의석을 나눠 갖고, 나머지를 군소정당이 차지하리라 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권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지금은 새누리당이 다시 지지율을 회복하는 모양새 입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당연히 공천 과정입니다. 제가 볼 때는 서로 자승자박하는 것 같습니다. 자업자득이지요. 그나마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서인지, 국민들에게 좀 더 친근히 다가가는 면이 보여 쉽게 안정이 되었지만, 민주통합당의 경우에는 계파 갈등이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공천 심사 전까지만 해도 야권이 지지율에서 약 10%정도를 앞서 쉽게 승리하리라 봤는데, 이제는 상황이 변했습니다. 또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경선 불복과 사퇴와 같은 그런 부분도 잘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총선 직전까지도 야권은 공천의 후유증을 안고 갈 공산이 큽니다.

미래연합이 지향하는 정치는 무엇입니까?
소통입니다. 우리 당의 홈페이지를 단 한번이라도 들어온 사람이라면 반드시 ‘미래연합’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장 쉽게 모든 것을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정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모든 문을 열어놓고 “국민이 주인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정당도 다 똑같은 심정이겠지만. 저희는 더 특별히 그런 부분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의 홍보 전략도 그런 방향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대표님이 보시는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요?
너무나 거대 정당, 즉 양당 구도로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론도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고요. 저희 같은 군소정당도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는 그런 정치 문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사실 거대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도 많은데, 그런 부분이 많이 무시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유럽식 정치 모델을 원하시는 건가요? 미국의 경우 양당제입니다만.
맞습니다. 미국의 경우 양당제가 오랜 시간 자리를 잡아 안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당의 권한이 너무 막강한데, 저는 이 중앙당 제도도 폐지되었으면 합니다. 중앙당에서 공천심사를 비롯한 모든 게 이뤄지고 있는데, 저는 이것이 각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지방 의원 선거의 경우 중앙당에서 관여를 안 하는 공천 제도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당내 대권주자의 파워가 막강한데 어렵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희는 비록 정치의 지류로 보면 아주 작은 잔뿌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잔뿌리가 있으니 거대한 나무가 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이유도 미약한 힘이지만 밑바닥에서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저희 같은 정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재 ‘미래연합’은 더 이상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예전 ‘친박연대’ 시절처럼 따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래 연합이 이렇게 새누리당 밖에 있는데, 또다시 여기서 박 대표를 지지한다면 국민들 보기에도 이제는 우습기 때문입니다. 아마 국민들이 이해를 못할 겁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구 친박연대’와 같은 문구들은 아예 다 빼버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정당으로 총선을 깨끗이 치르려고 합니다.

총선 이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대선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대선 후보를 직접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고, 만약 그렇지 못해도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가장 적합한 후보에게 힘을 싣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 합니다.

이번 총선은 아니지만 대선에서는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있습니까?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통합 민주당과는 손을 잡을 수야 없으니까요. 정치적 성향이 가까운 세력과 연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일단 총선을 잘 치르는 것입니다. 대선 가도에서 또다시 정치판이 어떻게 흔들릴지 알 수 없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니까요.

끝으로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정말 깨끗한 정치, 깨끗한 후보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좀 더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그런 정치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그런 정치 문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_김성훈 기자, 박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