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의료영상의 대표 기업 (주)메디엔 인터내셔날
전국 500여 의료기관에 방사선 장비 분야로 선진화를 선도

안판순 대표
“성실, 단합, 창조라는 사훈을 잊지 않으며
빠르고 정직하게 회사를 키워나가겠습니다.”

메디엔 인터내셔날은 디지털 영상에 기초한 일반, 투시, 특수 촬영 장치를 비롯하여 이와 관련한 통합 솔루션의 개발 및 판매, A/S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디지털 의료영상의 핵심인 Digital Radiography System은 의료기관의 서비스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환자는 개인의 건강 및 의료와 관련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메디엔 인터내셔날은 국내 보건, 의료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안판순 대표는 젊은 시절, 도시바에서 CT엔지니어로 일한 적이 있다. 하지만 97년도에 들이닥친 IMF로 인해서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그래도 그는 주저앉을 수 없었다. 그에겐 보살펴야할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판순 대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양재동에 300만 원 짜리 지하방에서 시작된 사업은 날이 갈수록 성장해갔다. “사실 그때만 해도 회사를 이 정도로 키울 욕심은 없었었습니다. 부모님과 내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운이 따르더군요. 물론 위기도 많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도 몇 번의 운이 찾아오다보니 열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 회사만큼은 절대 놓아버리지 말아야겠다, 떳떳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적 대기업들이 탐내는 기술력
“엑스레이 장비는 기초 검진장비입니다. 보통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받게 되는 검사인 셈이죠. 예전에는 필름이라는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필름의 경우는 현상을 하여야만 하는데 현상액에 중금속물질이 있어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필름을 법적으로 3년 동안 보관해야만 하는 상황에 저장 공간 확보는 매우 어렵습니다. 필름을 현상하는 사람들도 현상액에 중독되어 병을 얻게 되는 경우도 파다하죠. 그렇기에 저희는 1999년도에 디지털 분야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분야는 의사들도 판독하기가 편하고 저장 공간도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편리하며 선진적이죠.” 디지털영상장비 분야에 있어 메디엔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 50여개 이상의 딜러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캐논, 삼성, 도시바 등 여러 대기업들이 메디엔 인터내셔날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한다. 기술력에 있어선 확실한 검증을 받은 셈이다.

끊임없는 연구계발
현재 (주)메디엔 인터내셔날은 매출액의 19%를 연구계발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계발 비용에 있어선 상당한 금액이다. “저희는 1년에 일곱 가지 정도의 신제품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장비 회사에 있어선 드문 경우죠.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마다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이 저희 제품을 만족해하실 때 큰 보람을 느끼죠.”

동네 이장이 되는 게 나의 목표
중소기업들에게 있어 인력문제는 언제나 골칫거리이다. 대부분 대기업을 지망하기 때문이다. 막상 직원으로 들어온다 하더라도 다시 대기업으로 이탈해버리는 경우가 파다하다. 하지만 메디엔 인터내셔날의 직원들은 이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것이 안판순 대표가 가진 리더로써의 매력이다. 안판순 대표는 권위적으로 직원들을 통솔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보는 안판순 대표의 모습은 훈훈한 동네 아저씨이다. “2016년까지 회사를 키워놓고 동네 이장을 하는 게 나의 꿈이다.” 이런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안판순 대표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적인 대화를 걸기도 하며, 회식 자리에선 제일 먼저 뻗어버리기도 한다. 이렇듯 정이 많으면서도, 회사의 기반을 보다 탄탄히 체계화 시키고 있는 안판순 대표와 회사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해 본다.

취재_최지영 기자
사진_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