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발이 따뜻해야 오래 산다!
단순하게 보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는 몸의 냉기,
어떻게 관리해야 따뜻해질까?

유독 손발이 찬 사람들이 있다. 찬 음료수를 들거나, 타일 같은 차가운 바닥에 서 있을 때 손발이 얼어붙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단순한 수족냉증일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엔 ‘레이노이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몸 안에 냉한 기운이 있다는 건 건강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손발이 차다? 몸이 보내는 비상경보
수족냉증의 증상은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다. 손발이 차가운 것이 주된 증상이긴 하지만, 때로는 무릎과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끼기도 한다.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으로는 흔히 레이노이드 증후군이 있다. 레이노 현상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이 하얗게 변하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손가락이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고양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면 통증이 오며, 체온과 손발의 온도 차가 2° 이상이면 레이노이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4년 6800명이던 레이노이드 증후군 환자 수가 2008년에 약 1만 9000명으로 약 3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28% 더 환자수가 많았다. 이유는 대략 네 가지로 명시할 수 있다. 첫 째, 남성과 달리 여성은 임신과 출산,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를 많이 겪게 되어, 자율신경계와 혈관의 수출, 확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둘째는 여성이 남성보다 정서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셋째는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는데 여성은 설거지나 빨래 등 찬물에 많이 노출되며 짧은 치마로 인해 몸 안의 냉기를 들이게 된다. 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외부에 신체 노출을 많이 하면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신체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여성은 남성에게는 없는 자궁이나 난소 등 내장기관이 많다.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다 보니 말초 혈액순환이 느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여성의 손발은 쉽게 차가워 질 수 있다. 몸 안에 냉기가 있으면 암 유발에도 위험성을 가진다. 암은 차가운 곳에 둥지를 튼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시 몸을 따뜻하게 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내 몸에 온기를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대한 차가운 걸 피하라!
몸이 추우면 손발도 쉽게 차가워진다. 그러므로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실 몸의 온기를 보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생활에서 하는 작은 실천들만으로도 쉽게 온기를 보호할 수 있다. 차가운 바닥에는 꼭 담요를 깔고 앉아야 하며, 세수나 설거지를 할 때는 따뜻한 물을 사용한다. 차가운 물건을 취급하는 작업을 한다면 자주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혈관을 풀어준다. 날씨가 쌀쌀하다면 반드시 모자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체온의 55%는 머리를 통해 방출되기에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주 따뜻한 차를 마셔야 한다. 수은주가 떨어질 때는 뜨거운 차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차 속의 당분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니 일석이조다. 다만 커피는 혈관을 수축 시키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음으로 피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이다. 흡연은 손과 발끝으로 가는 혈액을 더욱 적게 만들며 알코올은 혈관을 이완시키지만, 완전히 이완해 버려 열의 소실이 많아진다.
이 밖에도 우리 몸 안의 열을 지키는 방법은 많다. 일상생활에서 최대한으로 차가운 것을 피해야 하는 거다. 작은 실천들로 우리는 충분히 열을 지켜낼 수 있다.

취재_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