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수확한 먹거리를 내 집으로 손쉽게!

농산물 직거래사이트 ‘헬로네이처’ 박병열 대표
“합리적인 식문화가치 창출할 것!”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슬로푸드, 로컬푸드 등의 용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환경과 인간에게 이로운 먹을거리를 찾게 되면서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땅에서 길러낸 먹을거리가 식탁에 오르는 대신, 농약으로 버무려진 위험한 식재료가 우리 주위를 도사리고 있다. 이에 농수축산물 직거래 사이트 헬로네이처는 ‘가장 맛있고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구하게 하자’는 비전에 따라 공인된 기준을 적용하여 엄선된 상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기존 농산물 직거래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소비자의 식탁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를 제공하고 있는 헬로네이처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집합체다. 글쎄 말이다. 건강에 좋다 한들 급식이나 요식업체가 아닌 이상, 그 누가 브로콜리를 한 박스씩이나 사겠는가. 이들은 핵가족화 시대에서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만 스마트한 패키징으로 산지직송 하는 로컬푸드의 미학을 제시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먹을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먹는 농산물은 누가, 어떻게 생산하는지 알 수 없을까?”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동시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해답으로 ‘헬로네이처’를 찾길 권한다.

명문대생이 과일 장사를?
“창업 결심하게 된 계기요? 학교 졸업과 동시에 운 좋게 남들보다 일찍 취업을 해서 일 년여 정도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인생은 제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건데 아무리 조직 사회에서 틀에서 재미난 일을 하더라도 주체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과연 열정과 혼신을 다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한 것이 ‘오너십’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창업하게 된 이유지요.”
헬로네이쳐 박병열 대표는 명문대학을 나와 일찍 취업에 성공해,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었다. 그러나 주체적인 삶을 꿈꾸던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반향을 일으켰다.
그것은 바로 농산물 유통과 IT를 접목한 온라인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 ‘헬로네이처’의 시작이었다. 현재 동업 중인 좌종호, 유준재, 조태환씨도 당시 뜻이 맞아 함께 창업팀에 합류한 것.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명문대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수재 중의 수재들이다. 모두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우리시대 청년들이다.
“농수축산물은 먹거리 시장이다 보니 어쩌면 큰 규모지만 온라인에서 최상의 바람직한 거래가 일어나는 비중이 적어 기존의 결점만 잘 보완 한다면 앞으로 성장을 기대할 만 했고, 서비스 부분에서 더 큰 편리성으로 차별화 해 온라인 농산물 유통 시장을 선점해 보고 싶었습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전공분야와 어울렸던 IT나 웹 서비스 분야에 관심 있었지만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상,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함을 기반으로 위의 세 사람과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지금의 ‘헬로우네이처’가 탄생했다고.
이어, 요즘 뜨고 있는 청년벤처창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벤처 창업에서 반드시 뭔가 혁신적이어야 하고 새로운 아이템만이 정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잘 살피고 공부하다 보면 기존 기술 서비스들 중에도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러한 점들을 고쳐 편리하게 만드는 것도 일종의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농가 생산자와 소비자 이익 위해
상품 직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산지의 로컬 공급자 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그들은 무작정 시골로 내려가 발품 팔며 현지 농민들 틈에 파고들어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박 대표는 “특히나 우리나라의 발전된 IT기술은 이미 방방곡곡 적용되었습니다. 워낙 인프라가 강해 요즘은 농촌에 계시는 분들도 다들 컴퓨터를 다룰 줄 아시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농업 유통에서는 완전하게 활용되지 되지 못한 것 같아 이 또한 큰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직접 공급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몇 개월간 농가를 누볐지만, 과일 팔겠다고 찾아온 20대 새파란 젊은이들에게 그 누가 선뜻 마음을 열겠는가. 처음에는 시골 어른들의 편견과 눈치에 잇따른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거래 방식인 인터넷을 통한 오픈마켓이나 개인판매에서 이루어지는 부작용에, 농민들의 회의감이 컸던 터라 유통업자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상태였다. 복잡한 유통구조는 그 동안 농민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진심은 통했다. 그들의 고된 농사일을 돕고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점차 신뢰를 쌓아가 현재는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저희가 직접 가서 자세히 설명 해 드리고, 본인들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채널이 다각화되기 때문에 이제는 반겨주세요. 그런데 처음에는 온라인을 통한 직접 거래라, 많이 어려워하셨지요. 그 분들은 실제 농사짓는 것만으로도 바쁘신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채널을 구축해드리고 고정적인 소비층을 확보해드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헬로네이처의 직거래를 통해 자식 키우 듯 정성껏 가꾸어 온 농산물을 정당한 가격으로 보상받으며 농민과 소비자의 이익을 향상시키고 있다.

유통 마진 확 줄인 산지직송 체제!
그리고 객관적으로 품질 보증 된 별 다섯 개 농산물!
“우선 농산물 직거래 유통 시장조사를 해 보니 무엇보다 가격에 값하지 못하는 질과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가격 거품에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집어 든 방울토마토는 도매상에서의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고 심지어는 수확한 지 이미 5~6일은 훨씬 지난 것이지요. 농산물은 생(生)물이라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손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도매, 소매를 거치며 마진이 붙어 가격 또한 오르게 되는 거지요.”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결점사항을 간파한 이들은 획기적인 전략을 내 놓는다. 바로 ‘주문 후 수확 시스템’. 헬로네이처는 상품에 재고를 갖지 않고, 고객 주문이 접수된 후 농가와 제조업체로 제품을 받고 있어 갓 수확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시간을 최소화 하고 있다. 이렇듯 헬로네이처만의 차별화 된 강점은 소비자가 이틀 내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유통과정에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상품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가격이 비싸지는데 반해, 헬로네이처의 ‘주문 후 수확 시스템’으로 산지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 집 앞까지 직 배송 되어 만나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품질 검증된 농산물 이라는 것!
현재 농산물 수입개방, 유전자 재조합, 농약 등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헬로네이처는 그러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외부의 객관적이고도 중립적인 품질위원회라는 기관이 구성되어 있다.
업계전문가와 일반 소비자로 구성된 품질위원회는 제 3자로서 헬로네이처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재료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과정을 통해 전 품목에 대해 판매여부를가 결정된다.

벤처형 청년, 긍정의 힘!
‘맛있는 먹거리를 직거래로 구입하고 싶을 때는 헬로네이처를 찾으면 된다!’는 것이 박병열 대표와 헬로네이처의 비전이라고 한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 간 안전하고 단단한 채널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농수축산물을 비롯한 통합 브랜드로의 해외진출이 목표라고 한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연 30억 매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는 설립 초기단계라 대대적인 홍보가 아직 부족한 상태지만 이를 위한 투자가 단계가 이뤄지기 위해서 먼저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벤처사업에 투자하시는 벤처 캐피탈리스트의 의견에 의하면 벤처창업은 구십 프로 이상이 참패를 본다고 하더군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동의하고 동의하죠. 데이터 상 그렇기 때문에 실패확률이 높다는 건 알지만 실패확률이 높은 만큼 성공했을 때 돌아오는 큰 배움이 실패라는 두려움을 타파해 주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헬로네이쳐를 꾸려가는 지금, 매우 만족스러운 재밌는 삶을 살고 있다며 당당한 의지를 드러냈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는 주어진 문제만을 풀어야하는 단순한 솔버(해결자)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함으로서 문제를 풀기도 하지만 직접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즐거운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체적인 피드백이 반영 되서 회사가 조금씩 발전 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농가 발전과 함께 생산자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며 윈윈(Win-win)할 수 있는 업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취재_이용주, 박유나 기자